'김활란 상' 반성은커녕... - 설명회 및 토론회 논평 |
이화여대는 지난 3일 오후 5시께 이 학교 학생문화관 소극장에서 '우월 김활란 상 제정 설명회 및 토론회'를 열었다. 김활란 박사의 친일행적을 들어 상 제정을 취소하라는 여론이 높아지자 마련한 자리였다. 말 그대로 상 제정의 이유를 설명하고 교수들과 학생들의 의견을 듣겠다는 취지였다. 장상 총장은 "김활란 박사가 한국이 낳은 거의 유일한 세계적인 여성지도자로 인정받고 있는 만큼 그의 이름으로 상을 만들기로 한 것"이라고 설명했다. 그러나 장 총장은 정작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하는 '왜 하필이면 친일행적을 한 김활란인가'라는 의문을 풀어주려고는 하지 않았다. 장 총장은 "김활란 상 제정을 추진하며 '왜 김활란인가'라는 질문을 하지 않았다. 너무나 당연하게 생각했기 때문이다. 일제말 조만식 선생한테서도 이런 (친일)오점은 발견된다"고 말했다. 장 총장에 이어 설명에 나선 김흥호 목사는 김 박사의 친일행적을 오히려 '미화'했다." '친일파'라는 소리를 하면 안된다. 이광수도 친일파가 아니고 우리 나라를 더 살게 하려는 애국심에서 했다. 뭐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이 친일파라는 소리를 한다."동창회 고문까지 포함해 세 사람은 설명을 마친 뒤 모두 총총히 자리를 떴다. '설명 및 토론회'는 사실상 이로써 끝났다. 강선영 총학생회장은 "학교는 언제나 그랬듯 일방적으로 결정하고 자기 의사를 전달할 뿐"이라며 "이 자리를 토론회라고 볼 수 없다"고 공개 토론회 개최를 제안했다. 이화여대는 애초 상 제정 방침을 발표하는 자리에서" 김 박사의 친일행적에 대해 충분히 반성했고 비난도 감수하겠다"고 말했다.그러나 이날 행사는 학교쪽이 '반성'을 했다는 흔적을 찾아볼 수 없었다. (한겨레신문 .1998. 11. 4.)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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